[단독] 유바이오로직스,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필리핀서 임상 추진

'유코백-19' 규제 당국에 승인 신청…이달 내 돌입
필리핀 파트너사 "7월 완료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바이오로직스가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을 이달 내로 시작한다. 설비 투자와 함께 임상을 추진하며 백신 공급에 시동을 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필리핀에서 '유코백-19' 임상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다. 규제 당국의 허가를 얻어 이달 안으로 착수한다는 목표다.

 

유코백-19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든 재조합 백신이다. 백신의 표면항원 단백질이 면역세포를 자극해 중화항체를 형성,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기전으로 작용하도록 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올 초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1·2상 시험계획 승인을 획득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파트너사인 필리핀 제약사 글로벡스 바이오텍의 조반이 알링고그(Giovanni Alingog)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시험은 필리핀 최초로 코로나 백신과 관련 플랫폼 대 플랫폼을 비교하는 임상시험이 될 것"이라며 "효능과 안전성 등에서 다른 제품보다 월등하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임상시험은 통상 1년이 걸리지만 코로나로 프로세스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7월에 마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3상 데이터를 받은 후 긴급사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벡스 바이오텍과 백신 생산시설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필린핀 통상산업부(DTI)를 비롯해 정부 부처로부터 공장 건설에 필요한 지원을 약속 받았다. 연간 생산량은 1억 회분으로 유바이오로직스의 백신뿐 아니라 LG화학의 5가혼합백신 '유펜타'도 양산될 것으로 추정된다. <본보 2021년 3월 1일자 참고 유바이오로직스, 필리핀 제약사와 코로나 백신 생산 협상>

 

유바이오로직스는 필리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최대 4000만 회분을 현지에 공급할 방침이다. 필리핀은 올 초 2000명대였던 일일 확진자가 이달 들어 1만5000명을 넘어서며 급증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6400명까지 떨어졌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백신 접종 속도는 더디다. 중국 관영 제약사의 기부로 확보한 시노백 백신 60만 회분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2만여 회분의 도입이 지연된 탓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1회 이상 접종한 인구는 87만명 수준으로 전체 인구의 0.8%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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