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윤종규 M&A 승부수 통했다"…캄보디아 프라삭, 실적 쑥쑥

지난해 세전이익, 1530억원…전년比 5.2% 증가
총자산 16% 성장…예금·대출 모두 늘어

 

[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해 KB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한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기관(MDI)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가 해외 사업의 효자 역할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충격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인수·합병(M&A) 승부수가 해외 사업에서도 통한 모습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프라삭의 세전이익은 1억3681만 달러(약 1530억원)로 전년 1억3010만 달러(약 1450억원) 대비 5.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36억3000만 달러(약 4조530억원)로 1년 전보다 16.0% 늘었다.

 

예금잔액은 14.3% 증가한 20억7000만 달러, 대출잔액은 20.1% 늘어난 29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부실채권(NPL) 비율은 1.37%로 코로나19 영향으로 1년 전 0.31%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프라삭은 지난해 4월 KB국민은행이 이 회사 지분 70%를 인수하며 KB금융 계열사로 편입했다. 180여개 영업망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8년 기준 현지 소액대출 시장 점유율 41.4%로 1위이자, 전체 대출 시장 점유율 3위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2014년 취임 이후 재임 기간 내내 공격적인 M&A를 통해 부족한 사업 부문을 채워왔다. LIG손해보험·현대증권·푸르덴셜생명을 차례로 인수하며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했고,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부족했던 해외 사업도 적극적인 M&A를 통해 확대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 받으며 최근 3연임에 성공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은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에서 M&A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며 "해외 사업은 여전히 다른 금융사보다 뒤처져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JB금융그룹 프놈펭상업은행은 지난해 2164만 달러(약 240억원)의 세전이익을 거뒀다. 전년 2143만 달러(약 24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작년 말 기준 예금잔액은 8억700만 달러(약 9010억원)로 전년 대비 13.6% 증가했고, 대출잔액은 7억2300만 달러(약 8070억원)로 11.4% 늘었다. 총자산은 1년 전보다 11.1% 증가한 10억4000만 달러(약 1조1610억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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