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한국기업 무덤인가?…삼성·LG '닛케이 브랜드 순위' 500위권

롯데·라인 100위권…1위 애플, MS·구글 5위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기업들이 '일본 600대 브랜드' 순위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순위권에 오른 기업들은 모두 100위권 밖에 머물렀고, 삼성과 LG는 간신히 턱걸이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리서치가 지난 5일 발표한 '브랜드 인식 지수 2020'에 선정된 600개 기업 중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본롯데, 네이버 라인 등 5개 뿐이었다.

 

일본에서 제과 사업과 프로야구팀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가 122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라인과 라인의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가 각각 153위와 542위를 기록했다. 특히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각각 506위와 534위에 그쳤다. 

 

일본은 자국 브랜드의 입지가 견고해 외산 브랜드의 ‘무덤’으로 불리는 시장이지만 유독 국내 기업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해 브랜드 지수에서 '애플'은 일본 대표 기업인 소니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코카콜라 등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순위권에 오른 우리 기업 중에서도 브랜드력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지난해 512위에서 올해 534위로, 451위에서 506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시장 개화 초기인 5G 통신 장비와 OLED TV를 중심으로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일본 1·2위 통신사인 NTT도코모, KDDI와 모두 5G 장비 수주를 따내며 현지 통신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6년부터 올레드 TV 선호도가 가장 높은 시장으로 꼽히는 일본에서 올레드 TV를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다. 특히 4K, 8K 등 고해상도 제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등 하이엔드 제품으로 기술력을 앞세워 승부수를 띄웠다. 

 

한편 '브랜드 인식 지수'는 닛케이리서치가 매년 실시하는 대규모 설문 조사다. 이번 조사는 닛케이리서치가 4만7136명의 소비자와 4만6636명의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일본에서 활동하는 60개 산업 부문 내 600개의 브랜드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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