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부가티 디자인 방향타 '퍼포먼스 퍼스트'

아킴 안셰이트 부가티 디자이너 인터뷰
"새로운 디자인 적용 전 역사부터 살펴"

 

[더구루=윤진웅 기자] 프랑스 최고급 수공 자동차 제조사 브랜드인 부가티의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 철학을 공개, 동종 업계 디자이너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킴 안셰이트(Achim Anscheidt) 부가티 디자인 디렉터는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부가티는 '퍼포먼스 퍼스트'라는 브랜드 정신을 계승해 엔지니어링 팀과 협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기 전에 항상 부가티의 역사를 짚어본다"고 말했다.

 

과거의 환경과 자동차의 역할 등에 대한 고찰이 있어야 재해석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를 토대로 유행을 선도할 수 있는 라인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안셰이트는 '퍼포먼스 퍼스트'의 대표적인 예시로 '디보'(Divo)를 들었다. 차체의 비율 등 개성 넘치면서도 날렵한 디자인을 적용해 공기역학적 성능을 구현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성능에 비중을 두고 디자인할 경우 밸러스를 맞추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런 때 클래식 모델들이 훌륭한 교과서가 된다"며 "50년이 지났음에도 진정한 부가티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부가티 고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모델인 라 부아튀르 느와르(La Voiture Noire)는 올드클래식카인 Type 57 SC Atlantic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1930년대 수퍼 스포츠카의 우아함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가티는 지속해서 과거의 모델을 바탕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가상 디자인을 적극 활용해 창의성을 십분 발휘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늘날 자동차 디자이너들에게는 불필요한 재료가 필요 없이 컴퓨터만 있으면 디자인이 가능하다"며 창의성 발휘와 신속한 수정 등 시간 절약은 물론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기도 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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