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배터리 승소 주역' 한웅재 LG엔솔 법무실장, IFLR 선정 '올해의 법조인'

검찰 출신…2019년 LG 영입 후 배터리 소송 총괄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웅재 LG에너지솔루션 법무실장이 글로벌 금융 전문지가 주관한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전을 승리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 법무실장은 '2020 IFLR 아태지역 어워즈(IFLR Asia Pacific Awards 2020)'에서 '인하우스 마켓 메이커(Inhouse market maker)' 상을 수상했다. 

 

이 시상식은 금융 전문지 유로머니 산하 IFLR(International Financial Law Review)이 주최한다. 매년 금융과 인수합병(M&A), 기업 구조조정 등의 분야에서 국가별 우수 로펌과 법조인, 법무 담당자를 선정해 발표한다. 한 법무실장이 받은 인하우스 마켓 메이커는 시장을 선도한 법률 자문가에게 주어진다.

 

한 법무실장은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공방에서 LG의 승리를 가져온 일등 공신이다. 3년째 공방이 지속된 끝에 LG는 지난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혐의를 인정했다. 리튬이온배터리를 10년간 미국에 수입하지 못하도록 명령했다. 아직 특허 소송 2건이 진행 중이지만 ITC의 최종 판결로 LG에너지솔루션이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자동차의 코나EV 자발적 시정조치(리콜) 과정에서도 원만한 합의를 이루는데 큰 역할을 했다. 코나EV 등 일부 차종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현대차는 리콜에 착수했다. 지난달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리콜 비용에 합의했다. 약 1조원 규모로 현대차가 30%, 나머지를 LG에너지솔루션이 분담한다.

 

한 법무실장은 검찰 특수라인 출신이다. 대검찰청 연구관,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대검찰청 형사1과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전담하며 이름을 알렸으며 2019년 10월 LG화학 법무 담당 전무로 영입됐다. 작년 말 배터리 사업이 LG화학에서 분리된 후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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