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극권 선점 박차…개발 액션플랜 정부 제출

전략 요충지 '무르만스크' 개발 박차
'북극 헥타르' 정책 조만간 내놓을 계획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가 북극권 개발을 위한 액션플랜을 마련하며 북극 지역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극을 놓고 러시아와 미국, 중국 간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북극권 개발 전략 실행을 위한 액션플랜을 정부에 제출했다. 알렉세이 체쿤코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은 국가두마위원회 회의에서 액션플랜의 제출 사실을 알렸다.

 

러시아는 북극권 개발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략적 요충지로 지정한 북서부 무르만스크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6월 무르만스크시를 '북극의 수도(Artic Capital) 선도개발구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이 지역을 북극권 핵심 경제기지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문을 닫은 도심 내 조선소 등 3만8000㎡ 규모의 부지에 호텔과 사무실 단지, 북극 박물관, 푸드코트, 카페 및 레스토랑을 새롭게 건설할 계획이다. 또 해상·육상 교통을 통합한 교통 허브도 추진한다.

 

아울러 북극권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주민들에 무료로 땅을 5년간 나눠주는 북극 헥타르 정책도 내놨다.

 

러시아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북극 주변의 얼음이 녹으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북극해 항로(Northern Sea Route·NSR)의 활용에도 관심이 높다. 이를 위해 겨울철에도 북극해 항로를 개척할 수 있는 쇄빙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은 제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에서 북극권 개발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을 명시했다. 앞서 중국은 2013년 북극권 8개국으로 구성하는 '북극평의회' 옵서버로 참여했고, 2018년에는 '북극정책 백서'를 공표해 자국을 '북극 근접국'으로 자칭 규정했다.

 

미국도 중국과 러시아의 북극 진출을 경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캐나다와 안전보장 등에 관한 '북극대화'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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