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非생명보험 경쟁 심화…'빅5' 점유율 8년새 15%p↓

상위 5개 업체 점유율, 2012년 70%→2020년 55%
'삼성화재 투자' 피지코, 6.3%로 업계 5위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비(非)생명보험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10년대 초반 상위 5개 업체가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했는데, 현재 50% 수준까지 하락했다. 하위 업체들이 디지털 금융과 제품·서비스 혁신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25일 베트남 보험감독청(ISA)에 따르면 바오비엣보험, PVI보험, 우체국보험, 바오민보험, 피지코 등 현지 5대 비생명보험사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4.8%로 전년 대비 2.6포인트% 감소했다. 2012년 70%에 달했던 상위 5개 업체의 점유율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8년새 15.2%포인트나 낮아졌다.

 

업체별로 보면 업계 1위인 바오비엣보험의 점유율은 16.9%로 전년 대비 3.4%포인트나 감소했다. PVI보험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13.7%였다.

 

이어 △우체국보험(10.9%·+0.6%포인트) △바오민보험(7.0%·-0.1%포인트) △피지코(6.3%·+0.6%포인트) 순이었다. 피지코는 베트남 국영 기업 베트남석유공사가 설립한 손해보험사로, 삼성화재가 지난 2017년 이 회사의 지분 20.0%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상위 보험사들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매출 성장보다 경영 효율화에 집중한 사이 하위 업체들이 디지털 금융과 제품,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면서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중소형 보험사들이 비대면 경제 확산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어 선도 기업의 시장 점유율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베트남 보험시장은 빠른 경제 성장과 풍부한 인구, 높은 젊은층 비중 등에 힘입어 매년 2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베트남 총 수입보험료는 160조1800억동(약 7조70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늘어나며, 6년 연속 20%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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