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S화학, BPA 공장 건설 순항…하니웰 협력

큐멘 생산 공정에 하니웰 기술 적용
2023년 연간 20만t 공장 완공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의 합작법인 롯데GS화학이 미국 하니웰(Honeywell) UOP로부터 비스페놀A(BPA) 생산 공정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이전받는다. 공장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BPA의 가격 상승세와 함께 수익 창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S화학은 하니웰 UOP로부터 큐맥스(Q-Max)와 페놀(Phenol) 3G, 에보닉(Evonik) MSHP 기술을 공급받는다. 세 기술은 큐멘(Cumene) 생산에 활용된다. 큐멘은 무색의 액체로 아세톤과 페놀을 조합하는 데 필요한 원료다. 아세톤과 페놀이 결합해 BPA가 만들어진다.

 

롯데GS화학은 하니웰 UOP와의 협업으로 공장 건설을 마치고 합작 사업의 성과를 거둘 방침이다.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는 51대 49 지분으로 작년 2월 롯데GS화학을 출범시켰다. 총 8000억원을 쏟아 전남 여수에 BPA와 C4유분 제품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BPA는 전기·전자제품과 자동차 내장재, 의료용 기구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폴리카보네이트의 원료다. C4유분은 탄화수소 혼합물로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과 인조대리석 원료인 TBA를 생산할 수 있다.

 

롯데GS화학은 연간 생산량 20만t으로 2023년 상반기 BPA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C4유분 생산설비는 21만t 규모로 내년에 건설이 끝난다.

 

양사는 공장 건설로 연 1조원의 매출과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BPA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 증가로 수요가 늘며 가격이 올라왔다.

 

S&P글로벌플래츠에에 따르면 BPA 가격은 작년 8월 t당 1139달러에서 9월 1386달러, 11월 2016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BPA 마진(BPA 가격에서 벤젠 가격을 뺀 값)은 작년 12월 2일 t당 1648달러로 호황기로 꼽히는 지난 2010년 10월 최고점인 t당 1585달러보다 높았다.

 

하니웰 UOP 측은 "플라스틱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방향족 유도체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롯데GS화학은 고수익 제품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시장에서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공급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14년 설립된 하니웰 UOP는 석유 정제와 가스 처리, 석유화학 제품 생산 공정 관련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다. GS건설이 투자한 터키 석유화학단지 건설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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