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인니법인 1000억 실탄 충전…적자탈출 '안간힘'

주당 170루피아, 총 72억8400만여주 발행 계획
오는 2023년까지 자본금 4300억원…부쿠3 은행 도약

 

[더구루=홍성환 기자] IBK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사업 강화를 위해 현지 법인에 1000억원 규모 실탄을 충전한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비롯해 현지 기업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상반기 중 주당 170루피아, 총 72억8400만여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공시했다. 이를 통해 1조2300억 루피아(약 97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모회사인 기업은행은 신주 가운데 58억8000만주(1조 루피아·약 790억원)를 인수하게 된다. 현재 기업은행의 지분율은 97.5%다.

 

이는 '부쿠(BUKU) 3 등급' 중대형 은행 도약을 위한 자본 확충 전략의 일환이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오는 2023년까지 핵심자본을 5조4000억 루피아(약 4300억원)로 확대해 부쿠(BUKU) 3 등급을 획득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본보 2021년 3월 16일자 참고 : 기업은행 인니법인 실탄 채우고 영업력 확대>

 

단계적으로 올해 1조 루피아(약 800억원) 이상 자본을 확충하고, 2023년까지 추가로 2조 루피아(약 160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작년 말 현재 자본금 2조4000억 루피아(약 1910억원)로 부쿠 2등급 은행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9년 9월 아그리스은행·미트라니아가은행을 합병해 인도네시아법인을 설립한 이후 꾸준히 자본을 늘리며 영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2분기 7000억 루피아(약 56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4분기에는 1조 루피아(약 800억원)를 증자했다.

 

다만 아직 실적 개선은 이루지 못했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지난해 39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192억원보다 적자 폭이 두 배 이상 확대했다. 초기 대규모 투자비용이 투입된 데다 지난해 1월부터 전세계로 확산한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환경이 극도로 나빠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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