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그룹14 테크놀로지스, 아시아 사업 확장…韓日 배터리업체 공략

서울·요코하마 지사 설립
리튬·실리콘 배터리 소재 고객사 확보 총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SK머티리얼즈가 투자한 미국 배터리 소재 업체 그룹14 테크놀로지스(Group14 Technologies)가 한국과 일본에 지사를 만든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시아 고객사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룹14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19일 "한국 서울과 일본 요코하마에 새 지사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2015년 설립된 그룹14 테크놀로지스는 배터리 소재를 만드는 회사로 미국 워싱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배터리 음극재에 흑연 대신 실리콘을 이용한 리튬·실리콘 배터리 소재 SCC55™을 개발했다. SCC55™를 사용하면 에너지 밀도가 최대 5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14 테크놀로지스는 SCC55™의 시범 생산에 돌입했다. 대량 양산을 위한 실탄도 확보했다. 작년 말 SK머티리얼즈와 미국 벤처캐피탈 OVP 벤처 파트너스(Venture Partners) 등으로부터 1700만 달러(약 192억원)를 조달했다. 중국 배터리 회사 ATL와 일본 화학·소재 업체 쇼와덴코, 독일 화학사 BASF도 투자했다. <본보 2020년 12월 22일 참고 [단독] SK머티리얼즈, 배터리 소재 개발업체 투자…'이용욱 웨이' 가속도>

 

그룹14 테크놀로지스는 가전부터 전기차 배터리까지 사용처를 늘리고 고객사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신규 지사 설립으로 해외 영토를 확장하고 아시아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과 맞물려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 세계적인 전기차 보급 확대로 2025년 배터리 수요가 1254GWh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패권은 아시아 업체들이 쥐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CATL은 지난 1월 배터리 사용량 4.3GWh, 점유율 31.2%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18.5%(2.5GWh), 일본 파나소닉이 15.6%(2.1GWh)를 차지했다.

 

릭 루에베(Rick Luebbe) 그룹14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는 "고성능 배터리는 오토바이에서 경량 트럭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화할 수 있는 핵심 키(Key)"라며 "내연기관차와 비용이 동등해지면 전기차 채택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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