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시스클라인' 사업 고속질주…LG·GS '불가침 약속' 희석

매립형 공기청정기 성장세…특허청 '자이 클린 에어시스템' 상표등록
LG전자 사업 영역 접쳐 계열분리 당시 ‘중복사업 회피’ 맹약 희석

 

[더구루=박성대 기자] 매립형 공기청정기 '시스클라인'(Sys Clien)에 힘입어 GS건설의 아파트 스마트홈 임프루브먼트 사업이 고속질주하고 있다. 특히 GS건설은 지난 2018년 특허청에 '자이 클린 에어 시스템' 상표 등록도 완료하는 등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그러나 GS건설은 관련 사업을 조심스럽게 추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스클라인이 LG전자의 공기청정기 퓨리케어와 사업영역이 겹치면서 GS와 LG의 계열분리 당시 '중복사업' 회피 맹약이 분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2일 GS건설과 재계에 따르면 GS건설 자회사 자이에스앤디의 지난해 홈 임프루브먼트 사업부문 매출은 1767억2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에서 49.6% 차지하는 수치다. 매출도 상승세다. 지난 2018년 1288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9년 1570억원 등 15%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스클라인은 GS건설과 자이에스앤디가 공동 개발한 공기청정시스템이다. 환기 기능을 담당하는 전열교환기의 장점과 실내 공기를 신속하게 정화해주는 공기청정기의 장점이 결합해 실내 공기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올해 코로나 19 여파로 신규 아파트 사업장에서 매립형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GS건설 역시 아파트 브랜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GS건설는 지난 2018년 9월 특허청에 '자이 클린 에어 시스템' 상표도 등록하고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지난 2017년 14.9조원 규모를 돌파했으며, 연평균 9.4% 높은 성장세로 오는 2025년 약 30.7조원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GS건설은 지난해 부터 '시스클라인'에 대한 홍보를 대폭 축소했다. 이미  '시스클라인'이 건설 업계에 알려진데 다 지난 2004년 GS그룹이 LG로 부터 계열분리 당시 '중복사업' 회피 맹약을 의식한데 따른 것이다. 시스클라인이 LG전자의 공기청정기 퓨리케어와 사업영역이 겹치고 있다.

 

재계는 이를 시작으로 LG-GS간 '중복사업' 회피 맹약은 앞으로 상당히 희석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2004년 이후 LG와 GS간 ‘불가침 약속’은 지금도 큰 틀에서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새로운 시장과 수요가 창출되는 만큼 '중복사업' 회피 맹약도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각기 목적을 갖고 서로의 영역에 가세하는 현상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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