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컨설팅 업체 언스트앤드영(EY)이 영국 런던시가 추진하고 '실버타운 터널' 사업 계획을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지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전면 재검토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Y는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 보고서 초안에서 "런던교통공사(TfL)의 사업 계획은 반대 측이 제시한 대안과 비교해 사용할 수 있는 최상의 옵션"이라고 밝혔다.
EY는 또 "SSTC(Stop Silvertown Tunnel Coalition)의 제안은 궁극적으로 프로젝트의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다"며 "SSTC가 주장하는 단일 터널은 안전 궁극적으로 프로젝트의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다"며 "SSTC가 주장하는 단일 터널은 안전성과 엔지니어링,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버타운 터널 사업은 런던 실버타운과 그리니치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총연장 1.4㎞, 직경 12.4m의 편도 2차선 도로 터널 2개를 새로 짓는 공사다. 총사업비는 12억 파운드(약 1조8900억원)다. SK건설은 지난 2019년 스페인 신트라, 호주 맥쿼리, 영국 애버딘, 네덜란드 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을 수주했다.
하지만 현지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이 사업의 경제성이 떨어지고 환경 문제를 심화시킨다면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본보 2020년 9월 10일자 참고 : 'SK건설 수주' 英 실버타운터널 잡음 지속…하원의원까지 반대서한>
'트랜스포트 액션 네트워크', '멸종 저항 그리니치' 등 영국 시민·환경단체는 지난해 6월 보고서를 통해 "국가 봉쇄 기간 업무 환경과 운송 관행이 바뀌면서 자동차 의존도가 낮아졌고, 앞으로 자가용과 도로 등에 대한 수요가 영구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사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늘고, 폐기물도 다수 발생할 것"이라며 "터널이 운영을 시작하면 자동차 이동량이 늘어 탄소 배출량이 증가할 것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