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폭스바겐이 올해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고든 존슨 GLJ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폭스바겐이 올해 전기차 판매량 측면에서 테슬라를 추월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존슨 애널리스트는 미국 월가의 대표적 테슬라 비관론자로 꼽힌다. 지난해에도 "이제 모든 제조사들이 전기차를 만들고 있어 테슬라의 매출은 정점을 찍었다"며 "하반기부터 테슬라 주가가 급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올해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테슬라와 폭스바겐은 글로벌 시장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테슬라와 폭스바겐의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44만 대, 38만 대를 기록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CEO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테슬라는 어떤 면에서는 확실히 선두에 있다”면서도 “우리는 그리 많이 뒤떨어지지 않았고, (성장) 탄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100만 대의 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할 것"이라며 "늦어도 2025년까지 전기차 부문에서 선두에 오르겠다"고 공언했다.
폭스바겐은 올해를 전기차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부문에 향후 5년간 460억 유로를 투자하고 각형 통합 배터리 셀도 자체 개발한다. 내년까지 전기차 전용 플랫폼(MEB) 기반 전기차 27종도 출시한다. 대중적인 모델부터 주행 성능, 충전속도, 연비까지 개선한 프리미엄 전기차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배터리, 충전, 모빌리티 서비스까지 전기차 통합 솔루션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