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화생명보험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에도 자본 건전성과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보험지급능력(IFS) 평가 등급은 'A'를 유지했다.
피치는 "한화생명의 신용등급 전망은 사업 초점과 자산 배분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자본 건전성과 경영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며 "지난해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을 때보다 경영 상황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한화생명은 자산 변동성을 견디고 사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적절한 자본 완충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급여력비율(RBC)은 지난해 말 현재 239%로 규제 하한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내 2위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은 12%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탄탄한 사업 프랜차이즈와 강한 유통 능력, 영업 실적을 갖고 있다"며 "지속적인 저금리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재무 성과는 좋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생명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순이익 24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587억원보다 311.1%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62.7% 증가한 3767억원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