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中 포럼 참석

중국 개발포럼 참가…정부·기업 인사 접촉
'아이폰 핵심 수요처' 中 공략 강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개발포럼(China Development Forum)에 참가한다. 글로벌 CEO들과 중국 정계가 결집하는 자리를 찾아 소통을 강화하고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쿡 CEO는 오는 20~22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리는 중국 개발포럼에 참석한다.

 

개발포럼은 중국 국무원 산하 발전연구센터가 2000년부터 개최한 연례행사다. 글로벌 기업과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모여 중국과 세계 경제 로드맵을 논의하는 자리로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올해 행사는 '현대화를 향한 중국의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올리버 집세 BMW CEO가 공동 의장을 맡는다.

 

쿡 CEO의 참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공동 의장을 맡았고 2019년 행사에 참석했다. 올해 가상으로 참여할지 직접 중국을 방문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행사가 연기된 작년을 제외하고 3년간 꾸준히 발도장을 찍고 중국에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쿡 CEO는 2011년 애플 수장에 오른 후 첫 방문지로 중국을 택하며 남다른 관심을 드러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고위 인사를 여러 차례 만나 투자를 논의했다.

 

쿡 CEO가 중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시장의 중요성에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다. 애플은 전체 매출의 15% 이상을 중국에서 거두고 있다. 연간 판매 아이폰 약 2억대 중 5000만대가 중국에서 팔린다.

 

중국 시장의 비중이 높은 만큼 현지에서의 판매 부진은 실적 하락으로 이어진다. 애플은 2018년 10~12월 실적 전망치를 당초 추정치보다 5~9% 줄였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갈등의 여파다. 애플이 15년 만에 매출 전망치를 낮추며 시가총액이 550억 달러(약 62조원) 증발했다.

 

애플은 아이폰 12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에서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다. 투자사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애플은 작년 4분기 중국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1월 중국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50% 뛰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1분기까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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