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금융기업 SBI그룹이 주주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배당을 추진한다. 주주 혜택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사의 암호화폐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BI그룹 계열사 모닝스타는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연말 암호화폐 리플(XRP)을 배당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이달 말 기준 100주 이상 보유한 주주에게 2500엔(약 2만6030원) 상당의 XRP를 제공할 예정이다.
암호화폐 가격은 오는 6월 30일 시장가를 기준으로 한다. 배당은 SBI그룹의 암호화폐 자회사 VC트레이드를 통해 진행된다. 앞서 모닝스타는 지난 2019년에도 같은 방식으로 주주들에게 XRP를 제공한 바 있다. 당시 VC트레이드에 신규 회원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SBI그룹은 XRP의 초기 투자자이자 강력한 후원자로 꼽힌다. XRP 활성화를 위해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16년 합작법인 SBI리플아시아를 설립했고, 2018년에는 리플 기반 송금앱 머니탭을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XRP 대출 서비스도 선보였다.
또 SBI홀딩스와 FX코인은 기업간 국제 결제를 지원하는 리플 기반 송금 플랫폼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과 지난달 스미토모상사와 함께 리플을 활용해 싱가포르로 결제대금을 송금하는 선물 거래를 진행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3월 6일자 참고 : SBI, 'XRP 기반' 기업간 해외송금 플랫폼 개발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