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씨젠이 이르면 내달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인증을 획득할 전망이다. 4가지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한 번의 검사로 알 수 있는 멀티플렉스 진단키트를 수출해 유럽 판매량을 확대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씨젠은 'Allplex™ SARS-CoV-2 Variants Ⅰ Assay'의 CE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르면 내달 승인을 받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AllPlex SARS-CoV-2 Variant 1 Assay는 변이 바이러스를 한 번에 구분할 수 있는 진단키트다. 기존 코로나19뿐 아니라 영국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일본·브라질발 등 총 4가지 바이러스 유형을 한 번의 검사로 알아낸다. 바이러스 유전자에서 변이가 발생한 부분을 찾아내는 자체 특허 기술이 적용돼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씨젠은 지난달 해당 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유럽에 본격적으로 제품을 내놓고 진단키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방침이다.
유럽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며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월 마지막주 유럽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 뛰어 1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체코, 헝가리 등 53개국 중 절반이 넘는 국가에서 신규 확진자가 늘었다.
변수는 백신 접종이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며 확진자가 줄고 진단키트 수출도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씨젠은 신제품을 개발해 판매 확대를 꾀한다. 씨젠은 코로나19 타액 진단키트도 개발했다. 코에 면봉을 밀어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비인두도말법과 비교 시 약 96%의 정확도를 보였다.
유럽은 씨젠에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58%를 유럽에서 거뒀다. 미주 25%, 아시아·중동 11%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