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에픽·애플 전쟁 거리두기…자료 요청 거부

애플, 밸브에 수익·개별 게임 정보 등 요청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대 게임플랫폼 '스팀'을 운영하고 있는 '밸브'가 애플의 자료요청을 거부하기로했다. 밸브는 애플과 에픽게임즈 간의 전쟁에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밸브는 애플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요청한 자료 제공 요청을 거부하기로 했다. 애플이 요청한 자료가 기밀이며 부담이 크다는 이유를 밝혔다. 

 

애플이 밸브에 요청한 자료는 밸브의 연간 재무성과와 436개의 게임에 대한 판매 데이터 등 이다. 애플은 이들 데이터를 확보해 에픽의 '앱스토어의 독점' 주장을 반박하는 자료로 쓰겠다는 입장이다. 애플은 삼성에도 원스토어의 자료를 요청했고 삼성은 이에 응해 자료를 제공하기로했다. 

 

밸브는 애플의 요청을 거부하며 기본적으로 모바일 게임을 만들거나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밸브 측은 "우리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디바이스 용 게임을 만들거나 판매하지 않는다.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밸브는 애플이 요청하는 자료를 만드는 것은 자신들에게 너무 큰 부담이라고 강조했다. 밸브는 "애플이 요구하는 스팀 내 PC게임에 대한 정보는 매우 광범위하며 기밀인 정보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이런 밸브의 답변에 삼성도 넘겨주기로 했다고 반론을 제기했지만 밸브는 "삼성은 상장사로 관련 정보 빠르게 취합할 수 있지만 밸브는 아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된 일인지 모바일 앱 분쟁에서 PC게임 제조사가 핵심적인 것처럼 비치고 있다. 그것은 맞지 않다"며 불쾌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밸브가 애플의 자료요청을 거부했지만 향후 판사에서 의해서 제출 명령이 나올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밸브와 애플의 자료 요청 실랑이는 판사의 손에 의해 결정될 때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밸브에 대한 자료요청 자체가 논쟁의 여지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밸브의 주장대로 모바일 앱 스토어에서 경쟁하지 않는 업체의 자료가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분쟁에 정말 필요한 자료인지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