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中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30% 성장…전기차 견인"

CATL 주력 LFP 배터리 탑재량 증가 전망
배터리 업계, 수익성 하락 '경고'…원재료 가격 등 변수

[더구루=정예린 기자] 올해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전기자동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중국 시장조사기관 리얼리 리서치(RealLi Research)에 따르면 올해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는 지난해와 비교해 30.5% 증가한 165.5GWh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5G, 선박,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다양하게 이용된다. 이 중에서도 특히 전기차 시장 확대가 배터리 수요 증가를 견인한다. 올해 중국 전기차 생산량은 2020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200만 대가 예측된다. 전체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에서 전기차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50.1%에서 올해 55.7%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리얼리 리서치는 중국 CATL이 주력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탑재량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내 기업들이 주력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배터리 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LFP 배터리와 삼원계 배터리의 탑재량은 각각 35.8GWh, 55.9GWh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중국 전기승용차 시장에서 LFP 배터리 수요는 지난 2019년 2.59GWh에서 올해 20GWh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배터리 업계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하락도 우려했다. 높은 수요로 인해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이 불안정해지면서 가격이 등락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기차 상용화를 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원가 절감 노력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실제 2009년 이후 중국 전기차 배터리 가격은 매년 10% 이상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배터리 기업들은 CTP(Cell to Pack), CTC(Cell to Chassis) 등 원가를 절감하는 동시에 에너지 밀도까지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얼리 리서치는 "중국은 높은 보조금 정책을 펼치며 두 차례의 전기자동차 개발 버블 기간을 경험했다"며 "첫 번째는 2014~2018년이었고 두번째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해 올해가 그 원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시기에는 불안한 주행 거리, 허위 판매 등의 문제점이 존재했다”면서도 “이후 기술이 빠르게 발전해 지금은 차량의 주행 거리가 크게 늘었고 실제 구매 수요 증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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