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수원, '42조' 폴란드원전 참전 공식 선언…"국내 금융기관서 자금 조달"

언론인 초청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서 밝혀
UAE 이어 수출입은행 등 '팀코리아' 구성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금융기관과 협력해 폴란드 원전 사업의 파이낸싱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두산중공업 등으로 구성된 '팀코리아'를 주축으로 폴란드 원전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17일(현지시간) 폴란드 언론인을 상대로 한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서 "한국 금융기관과 자금 지원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폴란드 원전 사업비는 약 379억 달러(약 42조원)로 추정된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폴란드 정부는 자금 조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유럽연합(EU)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치 못하고 있다.

 

한수원은 앞서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사업에서도 수출입은행을 통해 자금 조달을 도왔다. 당시 수출입은행은 2016년 10월 31억 달러(약 3조4300억원)를 대출했다. 당시 국내 금융회사가 단일 사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 지원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한수원은 국내 금융기관과 협력해 폴란드 정부의 자금 고민을 덜어주며 동시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원전을 도입해 안정적인 전력 생산에 기여한다.

 

특히 한수원은 이날 한국형 원전 APR1400 소개에 집중했다. APR1400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3세대 원자로다. 기존 원전보다 발전용량이 40% 증가하고 수명이 50% 높다. 울산 신고리 3·4호기와 바라카 원전에 APR1400이 적용됐다. 바라카 1호기는 작년 8월 가동을 시작했으며 남은 3기도 순차 가동될 예정이다. <본보 2021년 2월 15일 참고 한수원, 폴란드 언론인 초청 미디어 브리핑 개최…한국형 원전 홍보> 

 

한수원은 이번 행사로 폴란드에서 인지도를 높이며 원전 수주에 총력을 다한다. 한수원은 2019년 말 현지에서 'APR Conference 2019'를 열었다. 폴란드 에너지부·외교부, 폴란드전력공사(PGE), 원자력연구소(NCBJ) 등을 초대해 원전 기술력을 알렸다.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의 주관으로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원전 전문가도 양성한다. 바르샤바대학(UW)과 바르샤바공과대학(WUT), AGH과학기술대학 등 현지 대학들이 대거 참여해 열띤 호응을 보였다.

 

폴란드 정부는 올해 또는 내년에 공급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2033년 1호기를 가동하고 2040년까지 6기(총 6~9GW)를 완공한다. 우리나라 외에 미국과 일본, 프랑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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