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5나노 증설 가속…엔지니어 1000명 추가 투입

대만 STSP 공장에 파견
애플·퀄컴·미디어텍 등 주문 증가 영향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파운드리 강자 TSMC가 엔지니어 약 1000명을 투입해 5나노미터(㎚)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낸다. 미국 애플과 퀄컴, 대만 미디어텍 등 고객사들의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생산량을 확대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대만 타이난시 남대만과학공원(STSP) 소재 공장에 엔지니어 1000여 명을 파견한다. 해당 인력은 5나노 생산라인 증설에 투입된다. 증설 규모는 웨이퍼 투입량 기준 월 최대 12만장으로 알려졌다.

 

TSMC는 애플과 퀄컴 등 고객사들의 주문량이 늘며 증설을 결정했다. 애플은 아이폰과 맥북, 맥 등에 탑재하는 반도체 칩셋의 전량을 TSMC에 위탁해 생산하고 있다. 퀄컴도 아이폰에 쓰이는 5G 모뎀칩 등을 TSMC에 맡겼다. TSMC의 5나노 공정에서 애플과 퀄컴이 차지하는 비중은 78%에 이른다. 양사와 함께 대만 미디어텍, 싱가포르 브로드컴, 미국 반도체 설계 회사 AMD 등의 주문이 이어지며 증설의 필요성이 커졌다.

 

TSCM는 이미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약 12조2500억원)를 쏟아 5나노 공장을 짓고 있다. 300㎜(12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월 2만장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대만 STSP에 3나노 공장도 건설한다. 총투자비는 7000억 타이완달러(약 27조6700억원)로 2022년 하반기 양산이 시작된다.

 

TSMC는 지난달 올해 설비투자에 280억 달러(약 30조9400억원)를 퍼붓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투자액 172억 달러(약 19조원)보다 63% 증가한 수치다.

 

TSMC가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며 파운드리 시장에서 지배력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지난해 매출이 1조3393억 타이완달러(약 52조9400억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리포트는 올해 TSMC의 성장률을 13~16%로 파운드리 업계의 전체 성장률(12%)과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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