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투자' 美 차량용 센서 스타트업, 나스닥 입성 임박

에이아이, SPAC 통한 우회상장…기업 가치 2조2100억원
자율주행·전기차 핵심 라이다 개발…獨 콘티넨탈과 파트너십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와 SK하이닉스가 투자한 미국 차량용 센서 스타트업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한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차량용 인공지능(AI) 센서를 만드는 '에이아이(AEye)'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가 설립한 스팩 'CF 파이낸스 애퀴지션 III'와 합병해 상장한다고 밝혔다. 기업 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2100억원)로 평가됐다. 

 

에이아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엔지니어가 2013년 설립한 캘리포니아주 더블린 소재 스타트업이다. 라이다(LiDAR)와 고해상도 카메라, AI 알고리즘을 수행하는 칩을 하나로 모은 센서 '아이다(iDAR)'가 주력 제품이다. 독일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콘티넨탈 AG와 파트너십도 맺고 있다.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로 꼽히는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에 라이다를 장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관련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투자도 잇따랐다. 국내에선 LG전자, SK하이닉스가 2018년 투자했다. 이 외에도 GM 벤처스, 인텔 캐피탈, 콘티넨탈 AG, 헬라 벤처스(Hella-Ventures), 스바루(SUBARU)-SBI 이노베이션 펀드 등 굵직한 투자자들을 두고 있다. 

 

CF III는 에이아이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모투자(PIPE) 펀드 방식을 활용한다. 이번 합병으로 에이아이는 스팩의 2억3000만 달러, PIPE의 2억25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4억5500만 달러(약 5023억원)의 수익을 얻을 전망이다. PIPE에 참여한 투자자로는 GM, 스바, 인텔 등이 있다. 

 

한편 최근 라이다 센서를 만드는 스타트업들의 스팩을 통한 상장 추진 사례가 늘고 있다. 올해 라이다가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으로 꼽히면서 관련 시장 원년을 맞아 업계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비상장 기업이 상장 스팩에 인수될 경우 일반적인 IPO(기업공개)보다 상장이 쉬워져 미 증시에서 우회상장 사례가 잇따르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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