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 원년 멤버 '이탈'…애플카는 어디로

美 항공우주 스타트업 '아스트라'로 이직
22년간 애플에 몸 담은 핵심 인물…센서 담당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담당하던 핵심 인물이 최근 회사를 떠났다. 파트너사 물색이 난항에 부딪힌 가운데 내부 프로젝트 진행에도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카 개발 계획이 담긴 '프로젝트 타이탄'의 원년 멤버 벤자민 라이언이 미국 우주항공 스타트업 '아스트라(Astra)' 수석 엔지니어로 이직했다. 

 

1999년 입사한 라이언은 22년간 애플에 몸 담은 인물이다. 2014년부터는 애플카 개발을 담당하는 부서로 알려진 특별 프로젝트 그룹(Special Project Group·SPG) 소속으로 근무했다. SPG는 테슬라 신차 개발 연구원 출신 더그 필드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라이언은 필드 부사장에게 직접 진행 현황을 보고하는 핵심 멤버 11인 중 한명이었다. 

 

라이언은 프로젝트 타이탄이 본격화되기 전 팀 구성 단계부터 참여했다. 주로 센서 작업을 담당하는 관리자로서 관련 팀을 이끌어왔다. 애플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전에는 아이폰의 입력 장치, 센서 하드웨어 등의 개발하는 일을 맡았다. 

 

아스트라는 지난 2004년 설립된 미국 캘리포니아 알라메다 소재 스타트업이다. 현재 상용 로켓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향후 인공위성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라이언은 "애플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살펴봤을 때 내가 한 생각은 언제나 '내가 인류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일은 무엇일까?'였고 아이폰이 그 결과물 중 하나였다"며 "아스트라에서의 프로젝트 또한 스마트폰이 스마트하다는 의미를 재정의하는 것과 매우 흡사하다"고 밝혔다. 

 

애플카는 지난해 12월 애플이 오는 2024년 자율주행·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데 이어 올해 초 현대차 그룹과의 협력설이 흘러나오면서 관련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애플이 대규모 엔지니어 채용 및 완성차 업체와의 접촉에 나선 것 또한 애플카 공식화설에 힘을 실었다. <본보 2021년 2월 2일 참고 애플, 자동차 엔지니어 300명 채용…애플카 본격화> 

 

하지만 최근 파트너십 논의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애플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고 폭스바겐, 닛산 등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완성차업체들도 줄줄이 '손절'하고 나선 상황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협상 결렬 소식에도 애플이 연내 파트너십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본보 2021년 2월 16일 참고 "애플카 연내 협력체결 가능성…현대차, 베스트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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