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美 배터리 전기차 점유율 80% 돌파

스태티스타 "작년 BEV 판매량 20만4274대"
모델3 8만9876대, 모델Y 7만9072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미국 배터리 전기차(BEV) 시장에서 점유율 80%를 넘어섰다. 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의 판매량이 16만대 이상으로 집계돼 흥행을 이끌었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와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미국에서 BEV 20만4274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83.2%를 기록했다. 전년 24만3356대보다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며 점유율은 처음으로 80%를 돌파했다.

 

테슬라가 미국에서 선전한 배경은 모델3와 모델Y의 수요 확대에 있다. 모델3는 지난해 판매량이 8만9876대로 집계됐다. 작년 초 출시된 모델Y도 7만9072대가 판매됐다. SUV 모델X는 두 차량보다 적은 2만2255대가 팔렸지만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볼트(2만754대), 닛산 LEAF(9564대), 아우디 e-트론(5919대) 등보다 인기가 많았다.

 

실제 테슬라는 2017년 모델S를 선보인 후 판매량이 급격히 늘었다. 2017년 19만9818대에서 이듬해 36만1307대로 2배 뛰면서 점유율도 같은 기간 48%에서 79.4%로 상승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모델을 다양화하며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는 2만5000달러(약 2900만원)짜리 모델2를 개발하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 환경 영향 평가에 돌입했으며 생산을 위한 상하이 기가팩토리 증설을 추진 중이다.

 

2017년 공개한 세미 트럭도 하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테슬라는 세미 트럭 프로토타입 2종의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차량에는 기존 배터리보다 주행거리가 16%가 증가한 4680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친환경차 확산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50만대를 설치하고 모든 버스와 정부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미국산 전기차 제조·판매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하며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유럽, 중국과 함께 3대 전기차 시장으로 불린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미국 전기차 판매 비중이 2025년 10%, 2030년 40%, 2040년 60%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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