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율주행차 전환 가속폐달…완성차·IT 회사 '경쟁 구도'

'배터리·반도체·데이터' 미래차 시대 이끌 키워드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 300만대 돌파
테슬라 이어 GM·포드 전기차 '올인'…애플 자율주행차 개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자율주행차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포드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에 이어 애플과 일본 소니가 가세하며 미래차 시대를 앞당겼다. 배터리와 반도체,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자동차 전문지 자동차공사(汽车公社·아이오토데일리)는 지난 3일 "자동차 산업의 핵심 가치는 엔진, 차체가 아니라 배터리, 칩, 데이터가 될 것"이라며 "니오와 CATL, 웨이모, 디디, 우버가 미래 자동차 시장의 새 얼굴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2019년 이전까지 디트로이트와 테슬라는 서로 간섭하지 않은 다른 세계에 있었지만 오늘날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43% 뛰어 3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비중은 4.2%로 2019년 2.5%보다 2배 뛰었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의 대표적인 선두 주자다. 테슬라는 지난해 총 49만9550대를 출하했다. 올해 75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7억2100만 달러(약 7970억원)의 이익을 내며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테슬라가 일으킨 전기차 붐은 전통적인 완성차 회사들로 옮겨붙고 있다. 자동차공사는 "지난 135년간 연간 생산액 10조 달러를 넘어서며 많은 이해관계자가 (내연기관차) 시장에 참여했다"며 "시장이 쇠퇴하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GM은 2035년까지 화석연료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2023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270억 달러(약 30조원)를 투자하고 2025년까지 전기차 30종을 선보인다. 포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오는 2025년까지 총 290억 달러(약 32조원)를 쏟기로 했다.

 

중국 업체들도 가세하고 있다. BYD를 포함해 니오와 샤오펑이 전기차를 출시했다. 지리자동차는 바이두와 손을 잡았다. 지리차의 자동차 공장을 개조해 전기차를 양산하기로 했다. 지리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SEA도 활용한다. 여기에 IT 업체도 뛰어들며 판이 커지고 있다. 소니가 전기차 콘셉트 '비전S'를 선보이고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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