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유료독자 750만명 전년 대비 43.3%↑…종이신문 10만명↓

데이터 중심 뉴스 강화…美 대선·코로나19 수혜
팟캐스트·요리·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다양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통해 유료 구독자 750만 명을 돌파했다. 다만 종이 신문 구독자는 80만명으로 전년 대비 10만명 감소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작년 한 해 유료 구독자는 총 75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230만 명) 늘었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료 구독자의 90%에 달하는 670만 명이 디지털 전용 구독자다. 종이 신문 구독자는 8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0만 명 줄었다.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온라인 콘텐츠 구독자와 달리 종이 신문 구독자는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전용 구독자 수는 미국 내 다른 유력 매체들과 비교해도 월등히 앞선다.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의 콘텐츠 구독자 수는 각각 300만 명과 246만 명에 그친다. 

 

특히 지난 1년간 미국 대선, 사회 불안,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독자가 급증했다. 미국 대선 기간 2억7300만 명이 뉴욕타임스 디지털 플랫폼을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뉴욕타임스를 '가짜뉴스'라고 매도하며 구독을 중단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그 기간 뉴욕타임스는 전에 없는 성장을 이룬 셈이다.  

 

뉴욕타임스는 데이터저널리즘을 중심으로 뉴스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우선 팟 캐스트 기업을 인수하고 다양한 주제의 오디오와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 한 해 뉴욕타임스의 팟 캐스트 수익은 4000만 달러에 달한다. 뉴스, 요리, 게임 3가지 분야의 각기 다른 구독 앱도 출시했다.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구독자의 3분의 1이 뉴스가 아닌 요리 앱 'NYT 쿠킹'과 게임 앱 '스펠링 비(Spelling Bee)'에서 발생했다.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 뉴욕타임스 CEO는 뉴욕타임스가 오는 2025년까지 온라인 유료 구독자 1000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2배, 3배, 4배까지 구독자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영어로 된 뉴스에 기꺼이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사람은 1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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