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배터리 수출 '쑥쑥'…LG에너지솔루션 투자 효과

리튬이온배터리 수출액 지난해 말 4억 달러
배터리 수출 품목 1위
LG에너지솔루션, 연간 100GWh 규모 배터리 공장 구축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리튬이온배터리 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4억 유로(약 5390억원)에 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를 확장하며 폴란드가 유럽 전기차 시장의 핵심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14일 폴란드 통계청에 따르면 리튬이온배터리 수출량은 작년 말 기준 4억 유로에 달했다. 폴란드 수출 품목 중 배터리가 가장 많았다. 

 

배터리가 수출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며 폴란드가 유럽의 전기차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수출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7년 축구장 5배 이상 크기인 4만1300㎡ 규모의 공장을 짓고 이듬해 양산에 돌입했다. 그해 11월 6513억원을 추가 투입했고 작년 3월 터키 베스텔의 조립공장을 매입해 증설 부지를 마련했다. 8월에는 폴란드 규제 당국에 4단계 투자 신청서를 내고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폴란드 공장의 생산량은 작년 말 기준 70GWh에 이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체 생산량 120GWh 중 3분의 2가량이 폴란드에서 나오는 셈이다. 4단계 투자로 향후 생산량을 100GWh로 키울 계획이다.

 

세자리어스 레이시즈(Cezariusz Lesisz) 폴란드 경제부 산하 산업발전개발청장은 현지 매체 비즈가르도인포(Visegradinfo) "세계에서 가장 큰 순수전기차(EV) 배터리 공장이 될 것"이라며 "유럽 배터리 수요의 최대 60%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도 폴란드에 배터리 분리막 공장을 짓고 있다. 분리막은 배터리 셀 안에서 양극재와 음극재를 분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SK IET는 작년 10월 연산 3억4000만㎡ 규모의 분리막 생산라인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다. 공장이 완공되는 2023년 말 전체 생산량은 총 18억7000만㎡ 규모로 증가한다.

 

국내 업체 외에 벨기에 유미코어, 스웨덴 노스볼트 등도 폴란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유미코어는 2018년 폴란드에 3억7200만 달러(약 4100억원)를 투자해 양극재 공장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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