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건설, '5조' 콜롬비아 지하철 프로젝트 정조준

- 총 7개 컨소시엄 참여…치열한 수주 경쟁 예상


[더구루=백승재 기자] 현대건설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콜롬비아 보고타 지하철 수주전에 뛰어 들었다.

현대건설은 스페인 열차기업인 CAF 등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45억 달러(5조원) 규모 보고타시 지하철 공사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입찰에는 총 7개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해 최종 수주 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등 20여개 기업, 7개 컨소시엄은 콜롬비아 수도인 보고타 지하철 공사에 수주를 위해 보고타시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보고타시 지하철은 총 길이 23.96km이며, 16개 지하철역 규모로 건설된다. 이번 공사에 필요한 자금은 중앙정부와 보고타 시가 각각 70%와  30%를 부담한다.

국내기업 중에서는 현대건설이 유일하게 입찰에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스페인 고속열차 제작회사 CAF와 건설엔지니어링 회사 SACYR과 컨소시엄을 이뤄 이번 공사 입찰에 뛰어들었다. 현대건설의 지분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SACYR과 함께 이번 컨소시엄을 주도한다.

또한 스페인 대형건설사 FCC와 멕시코 건설사 CARSO가 손을 잡고 입찰에 참여했으며, 중국 기업인 차이나 하버 엔지니어링과 시안 메트로, 이탈리아 히타치레일 등 6개 기업으로 이뤄진 컨소시엄도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독일 지멘스사와 중국전략투자그룹 등이 포함된 APCA 메트로 캐피탈도 제안서를 냈다. 중국 국유철도건설기업 중국중철공사는 단독으로 참여했다.

콜롬비아 보고타시는 오는 9월  3~5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최종 입찰자를 뽑을 예정이다. 최종 선정은 오는 10월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보고타시는 최소 자격요건으로 두차례 이상의 지하철 공사 수행 경험과 17억5000만달러(약 1조950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은 해외 철도 및 지하철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된 만큼 최종 입찰까지 매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이미 서울지하철 국내는 물론 싱가포르 지하철을 수주하는 등 철도와 지하철 공사에 대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 FCC의 경우 각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공사를 비롯해 해외에서 다양한 지하철 공사를 수행했으며, 중국중철공사는 중국 내 다양한 경험과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세계 철도 및 지하철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꼽힌다. 

보고타시는 연내 입찰을 마무리 짓고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개통는 오는 2024년이 목표다.

한편, 콜롬비아 정부는 이번 지하철 건설을 통해 1만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민의 편의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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