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中 파트너사' 선그로우, 美 대형 ESS사업 수주

텍사스 100㎿급 ESS 납품…6월 완공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의 중국 합작 파트너사 선그로우가 미국 텍사스주 최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따냈다. 연초부터 수주 낭보를 전하며 북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선그로우는 크리스홀름 그리드(Chisholm Grid) 프로젝트에 ESS를 공급한다.

 

크리스홀름 그리드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100㎿급 ESS를 짓는 프로젝트다. 미국 에너지 회사 에이블 그리드와 MAP RE/ES의 합작사인 에이블 그리드 인프라스트럭처 홀딩스(Able Grid Infrastructure Holdings, LLC)가 개발했다. 애스트랄 엘릭트릭시티(Astral Electricity)가 사업권을 가진다. 오는 6월 완공 목표로 텍사스주에서 가장 큰 ESS 시설이 될 전망이다.

 

선그로우는 최신 리튬이온배터리가 장착된 ESS를 제공한다. 해당 배터리에는 내부 열 억제 기술과 3층 구조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도입해 안전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선그로우는 새 프로젝트 수주로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인다. 선그로우는 지난해 미국에서 총 1.4GWh 규모의 ESS 사업권을 확보했다. 2018년 6월 미국 매사추세츠주와 캘리포니아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진행하는 50㎿h 규모 ESS를 납품했으며 이듬해 10월 매사추세츠주에서 15㎿급 태양광 발전과 32㎿h의 ESS 설비를 결합하는 사업을 수행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탄소 감축 정책과 맞물려 ESS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0)'를 목표로 내걸었다. 집권 4년간 2조 달러(약 2200조원)를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뉴딜에 투자하기로 하며 ESS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그린테크미디어(Greentechmedia)는 올해 미국 ESS 시장이 작년보다 2배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즈히 장(Mizhi Zhang) 선그로우 미국법인의 에너지 저장 매니징 디렉터는 "크리스홀름 그리드 ESS 사업은 미국 시장이 엄청난 성장을 거두기 위한 흥미로운 이정표"라며 "업계 최고의 연구·개발(R&D)팀과 24년간 입증한 실적으로 ESS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한편, 선그로우는 중국 최대 태양광 인버터 제조업체다. 지난 2014년 삼성SDI와 함께 현지 합작법인인 '선그로우-삼성SDI(SSEB)'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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