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산업용 부동산 시장 들썩…"수요 느는데 공급은 부족"

베트남 산업단지 개발 봇물…재계 1위 빈그룹도 추진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산업용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잇따라 베트남에 생산시설 구축에 나서면서 산업단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토지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23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JLL) 베트남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호찌민 등 베트남 남부 지역 산업용지 평균가격은 1㎡당 101달러(약 11만원)로 전년 대비 12.2% 상승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기존 중국에 있던 생산시설을 베트남으로 이전을 추진하면서 산업단지 수요가 늘었는데, 상대적으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말 기준 베트남에는 전국적으로 369개 산업단지가 있다. 공업용지 면적은 7억3600만㎡에 달한다.

 

이처럼 수요가 급증하자 최근 베트남에서 산업단지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베트남 재계 1위 기업 빈그룹은 하이퐁시에서 산업단지 2곳을 개발하고 있다. 낀박도시개발은 박닌성에 산업단지를 건설 중이고, TNI홀딩스도 빈푹성에서 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티즈코는 베트남 혁신공단그룹(VNIP)과 롱안성에서 산업단지를 개발한다.

 

해외 기업도 베트남 산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호주 로고스 부동산은 베트남에 물류개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아시아 최대 물류 개발업체 GLP도 SEA로지스틱파트너와 합작회사를 세울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4분기 하노이·박닌·흥옌·하우둥·하이퐁 등 북부 주요 5개 도시의 산업 지역 평균 임대율은 89.7%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남부 4대 산업 도시의 점유율은 87.0%로 1년 전보다 2.5%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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