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전기차 배터리 자립화 속도…"韓기업 협업 기회 확대"

EU,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셀 완전 자급 목표
亞 기업과 협업 수요 증가 기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연합(EU)이 전기차 배터리 자립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EU 내에서 생산하는 모든 전기차에 유럽산 배터리를 탑재하겠다는 목표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기술력을 갖춘 아시아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우리 기업들이 이를 기회로 유럽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9일 코트라 프랑스 파리무역관에 따르면 EU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셀 완전 자급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부집행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배터리 관련 온라인 회의에서 "2025년까지 EU가 유럽 자동차 업계의 수요를 맞추고 수출 능력까지 만들어내는 데 충분한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2025년 유럽에서 배터리 셀 수요는 400GW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기가팩토리 10개 이상의 생산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전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셀 생산의 89%는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기업에 집중돼 있다. 아시아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기업들도 헝가리, 폴란드 등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며 유럽에 진출했다.

 

EU는 전기차의 핵심 기술인 배터리 분야에서 역외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자 지난 2017년 'EU 배터리 연합(EBA)'을 설립했다. 배터리 생산과 유통, 재활용 등 밸류체인을 유럽 내에 구성해 독자적인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EU는 또 2019년 12월 전기차 배터리 연합 7개국이 주도하는 IPCEI(Important Projects of Common European Interest) 전기차 배터리 연구 프로젝트에 32억 유로(약 4조2770억원) 투자를 승인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프랑스, 독일, 스웨덴, 폴란드, 핀란드, 벨기에, 이탈리아 내 중소기업을 포함한 17개의 산업 주체들이 참여한다. 2031년까지 70여개의 유럽 내 파트너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현재 유럽이 뒤처진 기술력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 기업과의 협업 수요도 커질 전망"이라며 ""유럽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은 EU가 발표하는 규제안과 다양한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시장 진입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