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테슬라' 니오, CATL 배터리 낙점

LFP 배터리 테스트 진행…연내 신차 출시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잡은 중국 CATL이 전기차 스타트업까지 넘본다. 중국 니오(NIO·중국명 웨이라이)의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되며 자국 시장을 기반으로 점유율을 높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니오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테스트 중이며 연내로 이를 탑재한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양산 규모가 크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설립된 니오는 세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폭넓은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 중에서 가장 빠른 2018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IT 공룡 텐센트가 2대 주주로 있다. 작년 11월 4일에는 512억 달러(약 56조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해 504억 달러(약 55조원)인 제너럴모터스(GM)를 넘어섰다.

 

니오가 CATL을 선택한 이유는 원가 절감에 있다. 코발트를 뺀 LFP 양극재를 활용하면 배터리 가격을 kWh당 80달러 이하로 줄일 수 있다. 니오는 배터리 비용을 절감해 궁극적으로 전기차 가격을 낮출 계획이다.

 

CATL은 중국 내 LFP 배터리 개발을 선도하는 업체다.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지리자동차를 비롯해 독일 폭스바겐,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테슬라의 중국향 모델3에도 CATL의 LFP 배터리가 장착된다.

 

CATL은 성장성이 높은 니오에 공급을 추진하며 수주량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CATL은 고객사 수요에 대응해 설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CATL은 지난해 배터리 사업에 약 12조원을 쏟았다. 올해 중국 푸젠성과 쓰촨성, 장쑤성 등에 6~7조원을 들여 생산라인을 늘린다. 전체 배터리 생산량을 230GWh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독일 에르푸르트에 첫 해외 공장도 짓고 있다. 2023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연간 생산량은 14GWh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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