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수소항공기 컨셉 추가 공개

프로펠러·연료전지·냉각 시스템 등으로 포함
항공기 1대에 6개 파드 부착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어버스가 프로펠러와 연료전지 시스템 등이 하나로 통합된 파드(Pod)를 선보였다. 파드를 적용한 수소항공기 모델을 추가로 공개하며 2035년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지난달 말 수소 항공기에 적용할 파드(Pod) 시스템을 공개했다. 파드는 8날개 프로펠러와 전기모터, 연료전지 시스템, 냉각 시스템, 액체수소 탱크, 파워 일렉트로닉스, 보조 장치 세트로 구성된다. 각 수소 항공기에는 6개의 파드가 탑재된다.

 

파드는 탈부착이 가능하다. 분해와 재조립이 용이해 유지·보수와 연료 주입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승객 수용 공간도 확장해 더 많은 좌석을 확보할 수 있다.

 

글렌 루엘린(Glenn Llewellyn) 에어버스 탄소 배출제로 항공사업 총괄은 "파드는 하나의 옵션"이라며 "최종 결정이 내려지는 2025년까지 여러 컨셉을 공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파드 개발로 수소 항공기 상용화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에어버스는 작년 9월 일체형과 터보팬, 터보프롭 세 종류의 수소 항공기를 선보였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0'으로 한다는 의미에서 '제로(ZEROe)'라는 코드명을 붙였다.

 

일체형 항공기는 동체와 날개가 하나로 합쳐져 최대 200명까지 태울 수 있다. 터보팬 항공기는 120~200명을 태우고 3500㎞ 이상 운항한다. 가장 적은 1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터보프롭 항공기는 운항 거리가 약 1800㎞다.

 

에어버스는 연내로 기술 개발을 마쳐 2025년 최종 콘셉을 정할 방침이다. 2035년까지 상용화해 항공기의 탄소 배출량을 최대 50%까지 줄인다.

 

수소 항공기는 항공업계의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가 다른 연료보다 가볍고 에너지 밀도가 기존 제트연료 대비 3배 높아서다. 주행 시간을 늘릴 수 있고 수명이 길어 항공업계가 앞다퉈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제로아비아는 작년 9월 세계 최초로 6인승 상업용 수소 항공기 ‘파이퍼 엠클래스(Piper M-class)’의 비행에 성공했다. 이 항공기는 영국 크랜필드에 위치한 연구 시설 인근 상공에서 10~15분간 비행했다.

 

제로아비아는 10여 개 항공사와 협력해 차기 수소 항공기도 연구하고 있다. 2023년까지 최대 500마일(약 805㎞) 비행이 가능한 20인승 수소 항공기를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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