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배터리 탑재' 전기배 건조 시작

배터리 공급량 7.5MWh…오는 7월 선박 진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CATL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선박 '양쯔강 샨사(长江三峡1) 1호'가 건조에 돌입했다. 전기차부터 선박까지 CATL이 전방위적으로 배터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양쯔강 샨사 1호' 건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양쯔강 샨사 1호에는 7.5MWh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됐다. 7.5MWh는 순수전기차 100대 이상에 사용되는 배터리 양과 맞먹는 규모다.

 

CATL은 배터리 셀에 온도를 감지하고 이상 급격히 온도가 올라가면 경보를 울릴 수 있는 센서를 장착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15개의 독립 발전소를 장착해 충·방전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백업 배터리 전원 시스템도 탑재했다.

 

양쯔강 샨사 1호는 중국 산업정보기술부와 교통부의 시범 사업으로 추진됐다. CATL과 함께 양쯔파워(由宁德时代), 이창교통운송크루즈(宜昌交运长江游轮)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오는 7월 선박 건조를 마쳐 처음 물에 띄우는 진수를 추진한다. 11월 운항을 시작해 연회와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크루즈로 활용할 전망이다.

 

양쯔강 샨사 1호가 본격적으로 운행되면 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CATL은 매년 일산화탄소 14t, 질소산화물 17t을 저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CATL은 전기차를 넘어 전기선박 시장으로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미래 선박 시장까지 넘보겠다는 전략이다.

 

CATL은 중국 선급협회에서 배터리 안전 인증을 현지 회사 최초로 획득했다. 작년에만 '대만구일호(大湾区一号)'와 '심해(深海)01'을 비롯해 총 8척에 배터리를 제공했다.

 

2019년 말에는 미국선급(ABS)과 전기배 배터리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배터리 추진 선박 기술표준과 화재관리·충전시스템 등 기술 연구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전기선박 시장은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디테크이엑스(IDtechEX)에 따르면 전기추진 선박 관련 시장 규모는 2018년 8억 달러(약 8680억원)에서 2029년 124억 달러(약 13조4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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