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러시아, 한국에 '투자 구애'…"韓기업 1:1 지원"

지난달 18일 한-러 극동포럼 개최
극동러시아 지방정부, 韓 협력 가능 사업 소개

 

[더구루=홍성환 기자] 극동러시아 지방정부들이 한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2일 코트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무역관이 작성한 '한-러 극동포럼으로 엿보는 극동러시아 경제협력 화두' 보고서를 보면 극동러시아 각 지방정부는 지난달 18일 열린 '한-러 극동포럼'에서 한국과의 협력 가능 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주 주지사는 "수산물 가공을 가장 중점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관광 산업과 물류·운송 분야의 협력도 언급했다.

 

극동러시아에서 경제 규모가 큰 하바롭스크주는 한국 계룡건설의 주상복합아파트 건설, LS네트웍스의 폐기물 선별 처리장 건설 등의 협력 사례를 소개하면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지역 내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관심을 촉구했다.

 

사할린주는 최근 추진하는 수소 클러스터 구축 프로젝트와 코르사코프항 현대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수소 클러스터는 최근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수소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사할린 가스전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이외에 아무르주는 중국과 연결된 가스관을 활용한 아무르 가스화학단지를 소개했고, 유대인 자치주와 추코트카주는 각각 레저단지 현대화 프로젝트, 아나다리시·페베크시 온실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체쿤코프 극동개발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 기업이 러시아에서 장수기업이 될 수 있도록 1:1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미국의 제재가 한국의 러시아 투자를 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축사에서 "일본도 똑같은 상황인데 미쓰이나 미쓰비시 등 일본 기업이 활발히 러시아 지역 프로젝트 참여하고 있다"며 "더 적극적인 외교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그동안 효율적인 공급 사슬을 추구하며 중국 등에 쏠려 있던 글로벌 공급망은 이제 안정성이 더 중요해지면서 다변화가 키워드로 떠올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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