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일본 이어 인도 사업도 손뗀다…에어아시아인디아 지분 매각

에어아시아인디아 지분 32.67%, 대주주인 타타선즈에 3770만 달러에 매각
10월부터 에어아시아인디아 자금 조달 중단

 

 

[더구루=길소연 기자] 동남아시아 최대 저비용 항공사(LCC) 에어아시아가 일본 사업에 이어 인도 사업에서도 손을 뗀다. 에어아시아 인도법인 에어아시아인디아 지분을 대주주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경영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아시아는 인도법인 에어아시아인디아 지분 32.67%를 대주주인 타타그룹 지주회사 타타선즈(Tata Sons)에 3770만 달러 규모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에 앞서 에어아시아는 지난 10월부터 인도 자회사 자금조달을 중단했다. 

 

타타선즈는 에어아시아인디아와 비스타라(Vistara) 항공사의 대주주다. 에어아시아는 인도 최대 기업 타타그룹과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가 만든 항공사고, 비스타라는 타타그룹 지주회사 타타선즈(Tata Sons)와 싱가포르 에어라인이 만든 합작 항공사다. 에어아시아인디아는 2014년 6월, 비스타라는 2015년 1월 각각 취항했다. 

 

업계는 이번 지분 매각이 내년 3월에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 후에도 에어아시아 영업 및 브랜딩이 유지된다. 다만 에어아시아인디아의 예약 플랫폼이 변경된다. 현재 에어아시아 자회사는 에어아시아그룹 웹사이트를 통해 이 예약이 이뤄진다. 타타는 매각 절차 후 웹사이트를 분리, 새로운 예약시스템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타타그룹은 항공산업의 도약을 위해 에어아시아인디아 입찰에 참여했다. 에어아시아 인도법인을 흡수하게 되면 타타는 2개의 풀서비스(FSC) 항공사와 1개의 저비용항공사(LCC)를 운영하게 돼 항공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게 된다. 

 

타타그룹이 몸집을 불리는 동안 에어아시아는 경영악화로 몸집을 줄이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인도법인까지 합하면 올해 세 번째 자회사 폐쇄다. 앞서 에어아시아재팬과 에어아시아엑스인도네시아를 경영사정 악화로 사업 구조조정에 따라 정리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자금 조달이 악화돼 더 이상 사업을 계속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업 철수에 나선 것이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그룹 CEO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남아시아에서 운영을 통합해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올해 코로나 여파로 항공사는 지난 2분기에 2억3800만 달러(약 2588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자회사 사업 정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국적항공사 통합을 추진중이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하면서 이들의 계열사인 LCC도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아시아나 계열 LCC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에 대해 별도 분리 매각 없이 대한항공 계열 LCC인 진에어와 합병을 추진한다. 이렇게 되면 진에어는 업계 1위 제주항공을 제치고 '메가 LCC'로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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