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 배터리 제조 인력 채용…4680셀 양산 시동

셀 제조 운영·엔지니어링 등 배터리 관련 직책 모집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전기차 배터리 셀 생산에 필요한 인력을 모집한다. 4680 배터리를 독일 공장에서 양산하고 전기차 경쟁력을 좌우할 부품인 배터리 내재화에 속도를 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일할 직원 채용을 시작했다. 모집 직책은 셀 제조 운영 리더, 셀 샵 수석 리더, 셀 제조 엔지니어링 관리자 등 배터리 분야다.

 

드루 바그리노(Drew Baglino) 테슬라 파워트레인·에너지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SVP)은 지난 2일 구인·구직 네트워킹 플랫폼 링크드인(LinkedIn)에서 채용 공고와 함께 "베를린에서 테슬라의 셀 제조 노력에 동참하며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자"며 구직자들의 지원을 촉구했다.

 

테슬라는 인력을 확보하며 독일 기가팩토리에서의 배터리 셀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테슬라는 지난 7월 독일 브란덴부르크 주정부에 배터리 셀 생산 계획을 통보했다. 브란덴부르크주 농업·환경·기후보호부에 배터리 양산을 위한 허가 절차도 밟고 있다. 연내 승인을 목표로 한다.

 

테슬라는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4680 배터리 셀을 생산할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기가 베를린에서 생산하는 모델Y는 테슬라의 4680 배터리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4680 배터리 셀은 9월 '배터리 데이'에서 처음 공개됐다.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주행거리를 16% 늘린 제품이다. 머스크 CEO는 해당 셀을 3~4년 안에 양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테슬라는 독일 외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도 배터리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 배터리 생산 규모를 2022년 100GWh, 2030년 3TWh까지 늘릴 계획이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대응을 위해 자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미국 전고체 배터리 전문 업체인 맥스웰 테크놀로지와 캐나다 배터리 제조사 하이바 시스템을 인수했다. 프리몬트 인근에 비밀 연구소에서 시범 생산라인도 구축했다.

 

시장조사기관 SNE 리서치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가 올해 134GWh에서 2030년 2956GWh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규모는 2025년 1670억 달러(약 185조원)로 1500억달러(약 166조원)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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