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2025년 전기차 전환·투자 규모 상향 조정…LG화학 시너지 'UP'

메리 바라 CEO, 전기차 청사진 발표 예정
캐딜락 전기차 전환도 5년 더 빨라져
배터리 합작 파트너 LG화학 수혜 예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자동차 투자 규모를 당초 200억 달러(약 22조원) 보다 대폭 확대 조정한다. 고급 브랜드 캐딜락을 비롯해 전기차 출시 일정을 앞당기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 파트너사인 LG화학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리는 바클레이즈 글로벌 자동차 콘퍼런스(Barclays Global Automotive Conference)에서 GM의 전기차 청사진을 공개한다.

 

바라 CEO는 당초 언급한 200억 달러보다 늘어난 투자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3월 2025년까지 200억 달러를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 쏟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전기차 전환 일정도 앞당겨진다. GM은 2030년까지 모든 캐딜락 차종을 전기차로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2025년까지 당긴다. 상용 밴을 포함해 일부 모델에서도 전기차 출시가 예정보다 빨라질 수 있다.

 

GM이 투자와 신차 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서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바라 CEO는 이달 초에도 "순수전기차(EV) 개발 속도를 높이고자 향후 3년간 지출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터리 전략에 대해서는 "GM의 기술을 활용해 더 많은 차량을 출시하고자 다른 완성차 업체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GM과 LG화학이 합작사 얼티엄 셀즈를 통해 출시하는 얼티엄 배터리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공급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GM이 전기차 투자를 늘리며 LG화학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양사는 올해 4월부터 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축구장 30개를 합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총 투자액이 2조7000억원에 이르는 거대 프로젝트로 신규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30GWh를 넘는다. 2022년 1월부터 가동해 1회 충전으로 최대 643㎞를 달릴 수 있는 얼티엄 배터리를 생산한다.

 

양사는 얼티엄 셀즈의 채용을 추진하며 공장 가동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채용 인원은 약 1100명이다.

 

LG화학은 GM을 업고 미국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다. 미국은 중국, 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힌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는 미국 전기차 시장 규모가 내년 91만대, 2023년 132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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