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GE 이어 日도시바 '탈석탄' 가세

현재 수주 10여건 공사 수행…신규 사업 참여 중단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 제너럴일렉트릭(GE)에 이어 일본 도시바도 '탈석탄'에 가세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석탄화력발전소 사업 철수 러시가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전자기기 대기업 도시바는 지난 11일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다만 현재 베트남 등에서 수주한 10건의 공사는 수행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세계 석탄화력발전 설비시장(중국 제외)의 11%를 차지하는 글로벌 4위 업체다.

 

도시바는 대신 재생 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2022년까지 매년 1600억엔(약 1조7000억원)을 투자해 해양풍력발전 설비와 차세대 태양광발전용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쿠루마타니 노부아키 도시바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중립국이 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철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서 잇따라 손을 떼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석탄과 관련한 신규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기존 사업은 완공과 계약 종료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철수한다는 '탈석탄' 방침을 결정했다. 석탄화력발전 관련 신규 사업에는 투자·시공 등 어떤 방식으로도 참여하지 않는다. 석탄 거래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되, 계약 종료에 따라 순차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다.

 

석탄화력발전 설비 세계 1~2위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독일 지멘스도 이미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3위인 일본 미쓰비시중공업도 사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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