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터리 소재 업체, 한국 하이니켈 양극재 대규모 투자

론바이 테크놀로지, 약 11억9300만 위안 출자
연간 생산량 2억t…LG·삼성·SK 공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배터리 소재 업체 론바이 테크놀로지(Ronbai Technology)가 한국에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을 구축한다. 연간 2만t의 생산량을 갖추며 고객사인 국내 배터리 3사의 양극재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론바이 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한국 양극재 공장 투자를 의결했다.

 

한국 자회사 JS에 약 11억9300만 위안(약 2025억원)을 출자하고 연간 2만t의 생산량을 갖춘 공장과 사무실 등을 짓는다. 6개의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NCM811(니켈 80%, 코발트 10%, 망간 10%로 배합한 제품) 등 하이니켈 양극재를 만든다. 투자 기간은 약 2년이다.

 

론바이 테크놀로지는 중국에서 최초로 하이니켈 양극재를 개발한 회사다. 2016년 NCM811 양극재 생산에 성공했다. 중국 저장성 닝보에 본사를 두며 후베이성과 구이저우성에 연간 생산능력이 약 4만t인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 공장을 갖췄다. CATL, BYD 등 현지 업체뿐 아니라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과도 거래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하이니켈 출하량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론바이 테크놀로지가 한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국내 배터리 업계는 양극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게 됐다. 특히 에너지 밀도가 높은 하이니켈 배터리 생산이 확대되는 가운데 론바이 테크놀로지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미국 테슬라와 루시드모터스에 NCM811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가오궁산업연구원(GGII)의 조사 결과 올해 1~7월 LG화학의 NCM811 배터리 누적 공급량은 2.5GWh에 달했다. LG화학은 NCM에 알루미늄을 추가한 NCMA 배터리도 개발 중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내년 하반기 하이니켈 NCA 양극재, 실리콘 계열의 음극재를 사용하는 젠(Gen)5 배터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배터리는 기존 제품 대비 원가를 20% 낮추고 에너지 밀도를 20%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초로 NCM811 개발에 성공했다.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아크폭스(ARCFOX)의 첫 양산형 모델 ‘알파-T’에 해당 배터리가 탑재됐다. 니켈과 코발트, 망간 비율이 각각 90%, 5%, 5%인 'NCM9½½' 배터리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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