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파트너사' 아스트라제네카, "내년 3월 코로나 백신 배포"

조셉 바셀가 부사장, 스페인 라디오 인터뷰
"연내 (임상 3상) 결과 확인"
위탁생산 맡은 SK바이오사이언스 호재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내로 임상 3상을 마쳐 효능을 입증하고 접종에 나선다는 계회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조셉 바셀가 아스트라제네카 종양학 연구·개발 부사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스페인 라디오 매체 RAC1에서 "내년 3월 말 코로나19 백신을 배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전 세계에서 175개 백신이 임상을 진행 중이고 3상 임상에 들어간 백신은 4개"라며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해 2~3개의 타사가 이달 말 또는 늦어도 내달에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점쳤다.

 

아스트라제네카는 30억회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 호주,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EU 27개 회원국은 3억회 분량을 받는다. 바셀가 부사장은 "(코로나19) 백신이 원가로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셀가 부사장은 "끔찍한 겨울을 보내고 연초부터 상황이 바뀌기 시작해 좀 더 나아질 수 있다"라며 백신 공급에 따른 기대감을 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인 AZD1222에 대한 임상 1·2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며 마지막 단계인 3상에 돌입했다. 지난 9월 임상시험 참가자에게서 원인 미상의 질환이 발견돼 영국과 미국 등 주요국에서 임상이 중단됐다. 백신과 부작용 간 상관관계가 없다고 결론이 나면서 재개됐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9월 온라인 회의에서 "임상 시험이 재개되면 연말까지 백신 효능을 입증하겠다"고 밝혔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며 SK케미칼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 AZD1222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이후 위탁 생산 물량과 비용 등을 논의해왔다. 이르면 내년 3월 국내에서 품목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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