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경제통합은행, 바이오단지 설립 추진…K-바이오 중남미 교두보 기대감

韓 정부, CABEI 추진 바이오 산업단지 타당성조사 지원
지난1월 CABEI 가입 후 첫 지원 사업으로 마중물 역할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이 중남미 지역에 바이오·제약 산업단지를 추진한다. 이는 우리 정부가 CABEI에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지원에 나서는 사업이다. 우리 바이오 기업이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단테 모시 CABEI 총재는 성명을 통해 "바이오·제약 산업단지를 건설할 부지를 결정할 입찰을 곧 시작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지원받은 자금으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업단지에서 생체의학 장비와 진단키트, 잠재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다양한 의약품을 생산해 지역 내 공급을 원활하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가 바이오·제약 산업단지 지원에 나서면서 우리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바이오를 중심으로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발효한 한-중미 5개국 자유무역협정(FTA)과도 시너지 효과가 확대될 전망이다.

 

CABEI는 중미 지역의 경제개발·지역통합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1960년 설립된 중미 지역 다자개발은행이다. 엘살바도르·니카라과 등 8개 역내국과 한국·대만·멕시코 등 7개 역외국을 포함해 15개국이 회원국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월 정식 가입하며 15번째 가입국이 됐다. 한국의 CABEI 지분은 7.6%로, 역외국 중 대만에 이어 2위, 전체 회원국 중 7위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9월 화상으로 진행된 CABEI 연차총회에서 "EDCF를 통한 차관·협조융자 사업, 지식공유프로그램(KSP)을 활용한 개발 경험 공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며 "올해 출범 예정인 CABEI 한국 신탁기금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으로 중미 경제 발전이 가속화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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