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테슬라향 배터리 스펙 추가 공개…충전속도 UP

파나소닉 배터리 기술 부사장 발표
에너지 밀도 5% 향상… 네바다 기가팩토리1에서 양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파나소닉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고속 충전 기능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를 테슬라에 공급한다. 미국 네바다 기가팩토리1 증설에 이어 배터리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며 테슬라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셀리나 미콜라이자크(Celina Mikolajczak) 파나소닉 북미법인 배터리 기술 부사장은 지난달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스토리지엑스 국제 심포지엄(StorageX International Symposium)'에서 네바다 기가팩토리1에서 생산할 테슬라향 배터리 정보를 공개했다.

 

그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자 배터리 생산라인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에너지 밀도가 5% 향상되고 뛰어난 고속 충전 성능을 지닐 것"이라고 전했다.

 

미콜라이자크 부사장은 새 배터리의 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파나소닉이 곧 양산을 시작해 테슬라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너지 밀도가 향상된 배터리가 탑재되며 테슬라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고 충전 속도를 높이게 됐다.

 

파나소닉은 새 배터리 공급으로 테슬라와의 동맹 관계를 공고히 한다. 파나소닉은 기가팩토리1에서 증설도 진행 중이다. 100억엔(약 1120억원)을 투입해 현재 35GWh 규모의 배터리 셀 생산량을 39GWh로 늘린다. <본보 2020년 9월 8일 참고 파나소닉, 테슬라향 배터리 증설라인 내년 초 가동…차세대 제품 양산도 채비>

 

테슬라가 배터리 데이에서 공개한 4680 원통형 배터리 셀 양산에도 협력할 전망이다. 4680 원통형 배터리 셀은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주행거리를 16% 늘린 제품이다. 테슬라가 차세대 배터리로 꼽고 개발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배터리 셀 시제품 양산에 자신감을 표출해왔다. 우메다 히로카즈 파나소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파나소닉은 4680 원통형 배터리 셀에 대한 상당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시제품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를 발판 삼아 수주량을 늘릴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10년 넘게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핵심 고객사인 테슬라를 빼앗길 수 없다는 위기의식은 커지고 있다.

 

파나소닉은 올해 2월까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였으나 3위로 밀려났다. 시장분석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파나소닉의 점유율은 올해 2월 34.1%였으나 상반기 누적 기준 20.4%로 떨어졌다. LG화학(24.6%), 중국 CATL(23.5%)에 이어 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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