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국부펀드 "신한카드에 파인애비뉴 매각 완료"

매각액 5215억원…3.3㎡당 2600만원선
신한금융 인수 후 12년만에 사옥 마련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카드가 본사가 입주해 있는 서울 을지로 소재 파인애비뉴 A동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카드업계 1위에 걸맞는 사옥을 마련하는 동시에 향후 높은 부동산 투자 수익도 기대된다.

 

아제르바이잔 국부펀드 소파즈(SOFAZ)는 3일(현지시간) 애비뉴타워 A동을 신한카드에 최종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5215억원으로 3.3㎡(1평)당 2600만원 수준이다. 


파인애비뉴 A동은 지하 6층~지상 25층, 연면적 6만5775㎡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두산중공업이 시공을 맡아 지난 2011년 준공했다. 앞서 소파즈는 지난 2014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이 건물을 47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신한카드는 그룹 차원에서 지난해 말부터 본사 사옥 매입을 추진해왔다. 신한카드(옛 LG카드)는 지난 2007년 신한금융그룹에 인수된데 이어 정상화를 거쳐 업계 1위로 올라섰고, 그룹 내에서 두 번째로 이익 기여도가 높다.

 

하지만 본사 사옥이 없어 그동안 세입자 신세였다. 10년간 서울 충무로 포스트타워를 본사로 쓰다가 2017년 11월 파인애비뉴로 옮겼다. 

 

신한카드는 당시 소파즈와 임대차 계약을 맺으며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임차 계약을 자동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특히 재계약 시점에 건물을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콜옵션)도 받았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사옥을 인수하게 됐다.

 

신한카드는 사옥을 인수하면서 임차료 부담을 더는 한편 다른 입주 기업으로부터 임대료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파인애비뉴는 서울 중심 업무 지구(CBD)에 위치해 있어 국내외 기업들이 선호하는 A급 빌딩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3가역과 바로 연결된다. 현재 CJ헬스케어와 아마존 등이 입주해 있고 직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 빌딩 시장 과열로 서울 주요 상권 오피스 빌딩이 평당 3000만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2600만원 선에서 거래한 것은 상당히 좋은 가격에 사들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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