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수입산 세라믹 자재에 세이프가드 발동 검토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조사 착수…"자국 산업 피해 판단"
한국산 수출액 23억원…비중 1%, 14위 수준

 

[더구루=홍성환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수입산 세라믹 건축자재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을 검토 중이다. 

 

17일 코트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무역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는 지난달 13일 수입산 세라믹 바닥재와 벽타일 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사에 착수했다.

 

말레이시아 제조업협회는 "절대적인 관점에서 세라믹 바닥재와 벽타일 수입이 증가했고, 이는 2017~2019년 자국 내 비슷한 품목을 생산하는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8년 말레이시아의 세라믹 타일 수입량은 3164만1383㎡로 전년(2794만3593㎡)보다 13% 증가했다. 지난해 수입량은 2924만7916㎡로 소폭 감소했지만, 수입량이 자국 내 생산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2017~2019년 3년 연속 증가했다. 반면 자국 내 생산지수는 2017년 100에서 2018년 95, 2019년 74로 감소세다.

 

통상산업부는 세라믹 바닥과 벽 타일의 수입 증가가 자국 내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준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개시일로부터 120일 이내에 예비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예비 결정이 선언되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잠정적으로 세이프가드 세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통상산업부는 수입업체, 외국 생산업체, 수출업체, 유관 협회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산 세라믹 관련 제품 수출액은 2018년 94만1961달러(약 10억8000만원)에서 2019년 199만6805달러(약 22억9000만원)로 증가했다. 이는 14위 수준이다. 최대 수출국은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순이다.

 

코트라는 "말레이시아 전체 수입 규모로 봤을 때 한국의 수출량은 약 1% 수준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2년간 수출량이 늘어나는 관점에서 보면 수출업체들은 이번 세이프가드 조사 진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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