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선진국형 사회문제 테스트베드로 주목…글로벌기업 투자 확대

일본 해외 직접투자유치액 3년 연속 증가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투자 유치 확대 선순환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기업이 일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노동력 부족 등 선진국형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7일 코트라 일본 오사카무역관이 내놓은 '글로벌 기업은 왜 일본에 투자하는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일본 대내직접투자액(수지)은 2조9000억엔(약 31조6200억원)으로 전년보다 24.5%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들어 대내직접투자액은 이미 지난해를 넘어섰다. 2017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다.

 

최대 투자 지역은 유럽으로 8049억엔(약 8조7800억원)이 유입됐다. 아시아의 대일직접투자는 5522억엔(약 6조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감소했다.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이 2158억엔(약 2조3500억원)으로 투자 규모가 가장 컸다.

 

산업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금융·보험업(7조6933억엔, 34%)을 제외하고 △전기기계기구(3조7434억엔, 16.5%) △운송기계기구(3조4558억엔, 15.2%) △화학·의약 (1조6241억엔, 7.2%) 등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의 비중이 높았다.

 

코트라는 "일본은 고령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일손 부족 등 사회적 문제에 직면했다"며 "이런 상황이 미래 문제에 해결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해외 기업 직접투자 유입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필립스재팬은 지난해 5월 미야기현 센다이에 이노베이션 연구개발 거점인 '코-크리에이션 센터(Co-Creation Center)'를 설립했다. 센다이는 일본 내에서 저출산·고령화, 의료종사자 부족, 의료비 상승 등의 문제가 가장 두드러지는 지역이다. 필립스재팬은 사회 변혁을 리드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센다이에 거점을 마련했다.

 

미국계 스타트업 스탠다드 코그니션은 일본 소매시장의 인력 부족 문제에 주목했다. 이 기업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천장에 설치된 카메라로 손님의 손에 있는 상품 정보를 인증해 계산대를 이용할 필요가 없는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그룹인 레인메이커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월 오사카에 진출했다. 독일 제약기업 바이엘은 지난 2018년 6월에 고베시에 인큐베이션시설(CoLaboratior Kobe)를 설치했다.

 

코트라는 "선진국형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에 진출하는 해외 기업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일손 부족에 대응하는 효율화, 고령화 사회와 관련된 바이오 헬스케어의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는 한국에도 유의미하게 다가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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