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사기 논란' 니콜라 추가 지분 매입 추진

11%보다 늘어날 전망…협상 마감 시한 12월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의 지분 매입을 모색하고 있다. 사기 의혹에도 불구하고 보유 지분을 늘리려고 해 배경이 이목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니콜라의 추가 지분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달 초 전략적 제휴를 공식 선언하고 협상을 시작했다.

 

GM은 니콜라 지분 11%를 취득하고 수소트럭 배저를 설계·제조할 권리를 갖기로 했다. 2022년부터 후반부터 배저 트럭을 생산하고 판매와 마케팅을 니콜라에서 책임진다. 니콜라는 GM의 '얼티엄' 배터리 시스템과 '하이드로텍' 연료전지 기술도 사용할 수 있다.

 

양사는 당초 지난달 30일에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마감 시한을 12월 3일로 늦췄다. 갑작스러운 연장으로 일각에서는 니콜라가 사기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는 지난달 초 니콜라는 수소 트럭 생산 기술을 보유하지 않았다며 사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트래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가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니콜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의 조사를 받게 됐다. 파장이 커지면서 GM이 협상 자체를 재검토하고 있다는 추측이다.

 

하지만 GM이 사기 의혹에도 불구하고 지분을 늘리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양사의 굳건한 협력은 재확인되고 있다. 니콜라 주가가 하락하며 GM은 오히려 지분을 사들일 기회로 보고 있다. 지난달 9일 42.37달러(약 4만9000원)까지 올랐던 니콜라 주가는 사기 파문이 있은 후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GM이 수소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점도 니콜라에 대한 지분 확대 검토와 맞닿아 있다. GM은 2013년부터 일본 혼다와 수소차 기술 개발에 협업해왔다. 2017년에는 합작사를 세워 수소차에 들어갈 수소연료전지 생산을 추진하며 수소차 시장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도 전 세계 수소차 시장 규모가 2022년 26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30년에는 220만대로 10배 가까이 커질 전망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