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참여' 사이프러스 투자 '활활'…韓 기업 '기웃'

4·5·7·8 광구 입찰 추진…그리스로 개발 확대 전망
가스, 건설, 조선업계 진출 유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사이프러스 정부가 추가 광업권 입찰을 추진하고 가스 탐사에 적극 나서며 국내 에너지·건설·조선 업계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11일 코트라(KOTRA) 아테네 무역관에 따르면 사이프러스 정부는 사이프러스 남부 4·5·7·8 광구에 대한 광업권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구역에 대한 탐사를 추진해 가스를 확보한다.

 

사이프러스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현재 총 13조ft³에 달한다. 이탈리아 에니와 프랑스 토탈, 미국 엑손모빌, 카타르 석유공사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개발에 참여 중이다.

 

에니와 토탈은 6광구에서 연내로 채굴을 시작한다. 엑손모빌과 카타르 석유공사는 10광구에서 최대 8조ft³의 가스 매장량을 발견해 채굴을 진행 중이다. 엑손모빌이 참여한 8광구 또한 2025~2026년 완공 예정인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 양산과 이송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에니와 협력해 2·3·9 광구에 대한 탐사를 진행 중이다. 계약 기간은 탐사 3년, 개발 및 생산 25년이다. 각각 4년, 10년 연장이 가능하다.

 

관련 인프라 투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사이프러스 정부는 남사이프러스 바실리코스 항구를 에너지 허브로 개발하기로 했다. 2023년까지 2억5000만 유로(약 3300억원)를 투자해 천연가스와 석유를 취급할 항구를 추가로 구축한다.

 

이스라엘의 레반트 분지에서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에 공급하기 위한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도 2022년 하반기 입찰이 예상된다. 동지중해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사업은 가스관 길이만 총 1900㎞로 약 52억 유로(약 7조600억원)가 투입된다.

 

이와 함께 사이프러스와 이스라엘을 연결하는 해저전력망 구축 사업, 12광구와 이집트 천연가스 액화 플랜트를 연동하는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사이프러스에 천연가스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향후 탐사 지역이 그리스 크레테섬과 이오니아해 주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로 인해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와 가스관 구축 등 관련 인프라 입찰이 대거 실시될 전망이다. 

 

그리스석유공사(DEPA)의 마놀리스 동지중해 프로젝트 담당자는 코트라를 통해 "한국 기업은 인프라 구축과 건설, 조선 분야에서 엔지니어링 기술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며 "파이프 구축에 필요한 장비, 기계, 선박에 필요한 부품, 해저 파이프와 케이블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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