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불륜 온상' 카카오톡, 日서 음성 사용 증가 '골치'

사설 탐정 사이트서 불륜 수단으로 카카오톡 언급…부작용 논란

 

[더구루=오소영 기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일본에서 불륜 수단으로 악용돼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사설 탐정업체 사이트에 불륜을 목적으로 카카오톡을 이용한 사례들이 버젓이 등장했다. 성매매 등 각종 범죄에도 사용, 카카오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사설 탐정업체 엠앤엠(M&M)은 지난달 25일 홈페이지에 '카카오톡에 불륜이 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업체는 카카오톡이 불륜 도구로 활용되는 이유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엠앤엠은 "라인이 보편적으로 쓰여 카카오톡이 불륜을 숨기기에 용이하다"며 "라인과 카카오톡을 나눠 사용하면 메신저를 잘못 보낼 위험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여러 계정을 만들고 데이트앱에서 카카오톡 아이디를 공유하는 점도 카카오톡이 불륜 수단으로 사용되는 이유로 지적됐다.

 

카카오톡은 앞서 일본 드라마에서도 주인공들이 성적 대화를 주고받는 도구로 등장해 논란이 됐었다. 지난 3월 TV도쿄가 방영한 드라마 '내세에는 제대로 하겠습니다'에서는 배우들이 잠자리 상대와 연락을 할 때 카카오톡을 사용했다.

 

2017년 10월 발생한 일본 가나가와현 살인 사건에서 또한 카카오톡이 악용됐다. 이 사건은 '같이 자살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뜨려 피해자들을 아파트로 유인하고 살해할 사건이다. 용의자는 범죄 과정에서 카카오톡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을 악용한 범죄가 지속되며 카카오는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일본에서 점유율 70%로 1위를 차

지하고 있는 메신저 라인 추격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카카오는 2011년 8월 카카오재팬을 세우고 일본 시장에 발을 디뎠다.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출시하고 일본 대형 콘텐츠 기업 카도카와 지분을 인수하며 일본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나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재팬은 지난해 59억4821만원의 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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