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포트나이트 차단해제 거부…"에픽게임즈는 파괴자"

이달 28일 첫 심리 개최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포트나이트의 앱스토어 서비스를 재개하게 해달라는 에픽게임즈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초 에픽게임즈가 법원에 자사의 배틀로얄 게임을 애플이 차단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며 내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 기각을 요청했다. 사실상 거부의사를 명확히 한 것이다. 

 

이번 재판은 지난달 13일 에픽게임즈가 자사의 인기게임 '포트나이트'에 애플·구글의 인앱결제를 우회해 자체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시작됐다. 

 

에픽게임즈는 "애플과 구글이 결제수단을 이용하면 30%의 수수료를 가져가고 있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고 종전보다 20% 할인된 가격으로 아이템을 판매했다. 

 

이에 애플과 구글은 강하게 반발했고 결제 규정을 어겼다는 명목하에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포트나이트를 삭제했다. 

 

애플은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에픽게임즈의 관리자 툴 접근권한은 지난달 28일부로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결정에 에픽게임즈는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개발자 프로그램 해지를 중단하도록 '가처분신청'을 냈다.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의 서비스 뿐 아니라 범용 게임 엔진인 '언리얼 엔진'을 서비스하는 곳으로 개발자 툴 권한이 없어지게 되면 '언리얼 엔진' 기반 게임들의 관리도 어려워진다는 것이 이유였다.

 

애플로부터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API(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비롯한 각종 도구를 받을 수 없게되기 때문이다. 

우선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은 에픽게임즈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드려 최악의 상황만은 피한 상황이다.

 

애플은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차단 해제 가처분 신청서를 통해 "에픽게임즈는 순교자가 아니라 파괴자다. 법원으로부터 어떤 특별한 구제를 받을 필요가 없다"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가 2018년 출시되고 2년간 5억50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이고서는 명확한 이유 설명없지 계약을 파기하며 신뢰를 깨뜨렸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없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또한 에픽게임즈가 자신의 고객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 측은 "에픽게임즈가 규정을 준수하면서도 이런 싸움을 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 분쟁해결을 위해 자신의 고객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형상"이라고 말했다. 

 

또한 "에픽이 이 분쟁을 통해 평판 손상을 우려했다면 분쟁을 알리기 위해 정교한 마케팅은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에픽은 프리포트나이트 캠페인을 통해 자신들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고도 밝혔다. 

 

모바일 인앱 결제를 둔 두 회사의 법정 싸움은 이달 28일 첫 심리가 진행되면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과 함께 에픽게임즈에 의해 피소된 구글은 아직 공식적으로 고소장이 접수되지 않았다며 애플과의 에픽과의 싸움에서 분리해줄 것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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